콘크리트가 세상을 지배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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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다음으로 인류가 가장 많이 쓰는 물질이 뭔지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정답은 콘크리트다.

숫자로 보면

전 세계에서 매년 생산되는 콘크리트의 양은 대략 300억 톤 이상이다. 지구상의 모든 사람에게 1인당 약 4톤씩 돌아가는 양이다. 매년.

우리가 사는 집, 다니는 도로, 건너는 다리, 물을 가두는 댐. 대부분 콘크리트로 만들어져 있다.

왜 콘크리트인가

콘크리트가 이렇게 많이 쓰이는 이유는 단순하다.

싸다. 원재료가 시멘트, 모래, 자갈, 물이다. 전부 어디서든 쉽게 구할 수 있다.

만들기 쉽다. 거푸집에 부으면 원하는 형태로 굳는다. 복잡한 형상도 가능하다.

튼튼하다. 특히 압축에 강하다. 철근을 넣으면 인장에도 버틸 수 있다.

오래 간다. 로마 시대의 콘크리트 구조물이 아직도 남아있다.

하지만 완벽하지는 않다

콘크리트에도 약점이 있다.

시멘트 생산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전 세계 CO2 배출량의 약 8%가 시멘트 산업에서 나온다고 한다. 기후변화 논의에서 콘크리트가 빠지지 않는 이유다.

또한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시간이 지나면 열화가 진행된다. 영원히 튼튼한 건 아니다.

그래서

콘크리트를 대체할 수 있는 재료를 찾거나, 더 친환경적인 콘크리트를 만드는 연구가 활발하다. 탄소 포집 콘크리트, 지오폴리머 같은 새로운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다.

매일 밟고 다니면서도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 이 물질이, 사실은 현대 문명을 떠받치고 있다. 구조공학을 하면서 콘크리트에 대한 애정이 생겼다.

평범하지만, 대단한 물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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