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생이 그림을 배워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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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에서 그림 그리는 법을 가르치는 수업은 거의 없다. 하지만 연구를 하면 할수록,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느낀다.

논문의 figure가 전부다

솔직히 논문을 읽을 때 본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대부분 abstract를 읽고, figure를 훑어보고, 관심 있는 부분만 자세히 본다.

좋은 figure 하나가 본문 열 줄을 대체한다. 반대로, 못 만든 figure는 아무리 좋은 연구도 묻히게 만들 수 있다.

손으로 그려보면 이해가 달라진다

코드를 짜기 전에 연습장에 구조를 스케치해보면, 머릿속이 정리되는 경험을 자주 한다. 데이터 흐름이나 모델 구조를 손으로 그려보면, 코드로 옮길 때 훨씬 수월하다.

세미나에서 질문 받았을 때도, 화이트보드에 간단히 그려서 설명하면 말로만 할 때보다 훨씬 전달이 잘 된다.

도구는 많다

꼭 손으로 안 그려도 된다. PowerPoint, draw.io, Figma, tikz(LaTeX), matplotlib 같은 도구들이 있다. 중요한 건 도구가 아니라, “이걸 어떻게 시각적으로 보여줄까”를 고민하는 습관이다.

잘 그릴 필요는 없다

예술적으로 잘 그려야 하는 게 아니다. 정보를 명확하게 전달하면 된다. 깔끔한 다이어그램, 읽기 쉬운 그래프, 직관적인 흐름도. 이런 것들이 연구 커뮤니케이션의 질을 높인다.

결국 연구는 발견하는 것만큼,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전달의 가장 강력한 수단 중 하나가 시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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