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한 편이 나오기까지 실제로 걸리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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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한 편이 저널에 실리기까지 얼마나 걸릴까? 밖에서 보면 “논문 썼다”가 끝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 뒤에 긴 과정이 있다.

대략적인 타임라인을 적어본다. 분야와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 경험과 주변을 보면 대체로 이 정도다.

아이디어 ~ 실험/분석: 2~6개월

연구 주제를 잡고, 문헌 조사를 하고, 실험이나 분석을 수행하는 단계. 실험이 한번에 잘 되면 빠르지만, 대부분 예상대로 안 되어서 반복한다. 이 단계가 가장 변수가 크다.

초고 작성: 1~3개월

결과가 어느 정도 나오면 글을 쓰기 시작한다. 그런데 쓰다 보면 추가 실험이 필요하거나, 분석을 다시 해야 할 때가 많다. 순수하게 글만 쓰는 시간보다, 왔다 갔다 하는 시간이 더 길다.

내부 검토: 2주~1개월

지도교수님과 공저자에게 초고를 보내고 피드백을 받는다. 한두 번에 끝나면 좋겠지만, 보통 여러 차례 수정이 오간다.

투고 후 리뷰: 1~6개월

저널에 제출하면 리뷰어들이 읽고 의견을 보내준다. 빠르면 한 달, 느리면 반 년. 기다리는 동안은 다른 일을 하긴 하지만, 은근히 신경 쓰인다.

수정 및 재투고: 1~3개월

대부분의 논문은 한 번에 accept되지 않는다. 리뷰어 의견에 맞춰 수정하고, point-by-point response를 작성해서 다시 보낸다. 운이 좋으면 한 번의 수정으로 끝나지만, 두세 번 반복할 때도 있다.

합산하면

아이디어에서 최종 accept까지, 짧으면 6개월, 길면 1년 반 이상. 실제로 논문 한 편에 1년 정도는 잡아야 하는 것 같다.

밖에서 보면 논문 한 편이 그냥 뚝딱 나오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실상은 꽤 긴 마라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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