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논문 쓸 때 도움이 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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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논문을 처음 쓸 때는 막막했다. 무슨 말을 어떤 순서로 써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쓰고 나서 읽어보면 어딘가 어색한데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겠고. 몇 편 쓰면서 나름대로 도움이 된 것들을 정리해본다.

글쓰기 관련

일단 구조부터 잡기

빈 문서에 바로 쓰기 시작하면 거의 확실히 헤맨다. 먼저 섹션별로 bullet point로 뼈대를 잡는 게 훨씬 낫다.

  • Introduction: 이 연구의 배경, 기존 연구의 한계, 본 연구의 기여
  • Methodology: 뭘 어떻게 했는지
  • Results: 뭐가 나왔는지
  • Discussion: 그래서 이게 뭘 의미하는지
  • Conclusion: 요약

각 섹션에 들어갈 핵심 내용을 3~5줄로 먼저 적어두고, 그 다음에 살을 붙이면 방향을 잃지 않는다.

Introduction은 깔때기

Introduction은 넓은 데서 좁은 데로 좁혀가는 깔때기 구조가 기본이다.

  1. 이 분야가 왜 중요한지 (넓은 배경)
  2. 기존 연구들이 뭘 해왔는지 (문헌 리뷰)
  3. 아직 뭐가 부족한지 (연구 gap)
  4. 그래서 이 논문에서 뭘 했는지 (기여)

이 순서를 지키면 논리 흐름이 자연스러워진다.

한 문단, 한 메시지

영어 논문에서 자주 받는 피드백이 “각 문단의 핵심이 뭔지 모르겠다”는 거다. 한 문단에는 하나의 메시지만 담고, 첫 문장에서 그 메시지를 드러내는 게 좋다. 이걸 topic sentence라고 하는데, 이것만 잘 해도 가독성이 확 올라간다.

능동태를 쓰자

예전에는 논문은 수동태로 써야 한다고 배웠는데, 요즘은 능동태가 더 권장된다. “The experiment was conducted”보다 “We conducted the experiment”이 더 명확하고 읽기 쉽다.

도구들

Overleaf

LaTeX 기반 온라인 에디터. 공동 작업이 편하고, 저널 템플릿이 대부분 있어서 포맷 맞추기 쉽다. 논문 쓴다면 거의 필수.

Grammarly

문법 체크 도구. 무료 버전만으로도 기본적인 문법 오류나 어색한 표현을 잡아준다. 완벽하진 않지만, 셀프 교정 전에 한번 돌리면 시간을 많이 아낄 수 있다.

DeepL / ChatGPT

한국어로 먼저 생각을 정리하고, 영어로 옮길 때 유용하다. 번역 그대로 쓰면 어색하지만, 초안을 빠르게 잡는 데는 도움이 된다. 최종적으로는 꼭 직접 다듬어야 한다.

Zotero

무료 참고문헌 관리 도구. 논문을 모아두고 태그로 정리할 수 있다.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으로 웹에서 논문을 바로 저장할 수 있어서 편하다. BibTeX 내보내기도 된다.

Connected Papers

앞에서 소개한 도구인데, Literature review 할 때 관련 논문 찾는 데 진짜 유용하다.

마무리

논문 쓰기는 쓰면 쓸수록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다. 처음에는 한 편 쓰는 데 몇 달이 걸렸는데, 경험이 쌓이면서 구조 잡는 속도가 빨라졌다. 그래도 여전히 쉽지는 않다.

결국 가장 좋은 방법은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거다. 뻔한 말이지만, 사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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